2008/09/26 20:25 망상

한때 글쓰기가 즐거웠던 적이 있었다. 비록 짧은 생각이었지만 그것을 표현함에 있어서는 거침이 없었던 시절. 그런데 그런 나에게 無의 시간이 지나가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바뀌고 나의 길도 바뀌었다. 오히려 지금에 와서는 과거의 시간들이 너무 꿈만 같아 보이고, 행복했던 시절이지만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막상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그런 오묘한 느낌.

나에게 있어서 블로깅은 시작할때는 즐거웠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은 참 힘든 존재였다. 이미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공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너무 높은 벽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 했다. 그래, 눈이 높아진 것이다. 머리도 예전보다 더 굵어졌다. 세상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깊이 성찰하며,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이 많아진 탓일 것이다.

무엇을 써야 할까?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인 일상을 소소한 것까지 기억해서 적는 스타일도 아니고, 세상에 대해서 겁없이 주절거릴 수 있었던 과거와 같은 모습은 나에게는 없다. 어이없게도 남들이 한번 언급한 주제에 대해서는 글 쓸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일종의 허세 같은 것을 벗기고 싶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지난 목요일, 학교 수업에서 정말 우연히도 서명덕 기자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두시간 남짓 강의 내용 중에서 가장 뇌리 속에 박힌 것은 ‘매일’ 글을 써야한다는 것. 그 ‘매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전의 나의 블로깅은 ‘힘듬’과 ‘귀차니즘’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매일’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좀 더 즐겁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매일’이라는 요소가 나에게 드리운 ‘글쓰기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는 마스터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상치 못했던 만남, 반가움, 그리고 인증샷 (-:


결론은, 블로깅 이제 제대로 시작하려구요 ^_^;
2008/09/26 20:25 2008/09/26 20:25
─ tag  ,
Trackback URL : http://zerstyle.com/trackback/2
  1. Julis  2008/09/28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투를 빕니다.

    저도 늘 '매일' 쓰는 게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초보딱지 못 떼는 것이겠지만.
[로그인][오픈아이디란?]
menu openmenu close